새

마라도의 원래 주인은 자연과 잠시 머물던 새들~
350종의 새들이 엄마 품에 안겼다 다시 날아 올랐던 생의 충전이자 안식처! 
그래서 '마라도'는 끝이 아니라, 다시 날아오르는 시작점입니다.

  

※ 이 책의 저작권은 사단법인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에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권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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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의 새 이야기


🔸 가장 먼저 와서, 가장 늦게 떠나는 생명들

마라도의 하늘은 늘 비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수많은 새들이 오고 가는 길 위의 섬이다. 섬의 규모는 작지만, 마라도는 바다 한가운데 홀로 자리한 위치 덕분에 이동하는 새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쉼터이자 이정표가 된다.

사람에게 마라도가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면, 새들에게 마라도는 긴 여정 중 숨을 고를 첫 정거장이다.

💠 바다 위의 길목, 마라도

마라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다. 이 고립된 위치는 사람에게는 고단함이었지만, 새들에게는 오히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육지와 육지 사이, 바다를 건너야 하는 새들에게 마라도는 마지막 육지이자, 첫 번째 도착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철새들의 이동 시기에는 마라도 상공과 해안에서 다양한 새들이 관찰된다. 장거리 이동을 하는 새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날아갈 방향을 정한다. 마라도는 그저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소다.

이 때문에 마라도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종류의 새들이 나타난다. 매번 같은 새가 머무르지 않아도, 이 섬은 늘 새들의 시간표 안에 들어 있는 장소로 기능해 왔다.

💠 마라도에 머무는 새들

―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마라도에서 관찰되는 새들은 크게 텃새, 겨울철새, 여름철새, 나그네새로 나눌 수 있다. 이 분류는 사람의 기준이지만, 이를 통해 마라도의 생태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텃새들은 사계절 내내 마라도 주변을 오가며 살아간다. 해안과 풀밭, 돌담과 절벽은 이들에게 익숙한 삶의 공간이다. 사람의 생활권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북쪽에서 내려온 철새들이 바다와 해안을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를 날아온 새들에게 마라도는 더없이 고마운 쉼터다. 여름철에는 남쪽에서 번식을 위해 올라오는 새들이 잠시 이 섬을 거쳐 가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존재는 나그네새다. 이들은 특정 계절에만 잠깐 머물거나, 단 하루 이틀 스쳐 가기도 한다.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이들의 존재는 마라도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에서 의미 있는 위치임을 보여준다.

💠 바람과 지형이 만든 새들의 환경

마라도는 바람이 강한 섬이다. 높은 나무보다는 낮은 풀과 돌이 많은 환경은 새들에게도 적응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마라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새들은 바람을 타는 능력이 뛰어나거나, 낮은 곳에 머무르는 습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섬을 둘러싼 절벽과 해식 동굴, 파식대는 바닷새들에게 중요한 서식 공간이 된다. 바다는 먹이를 제공하고, 절벽은 천적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마라도의 지형은 새들에게 혹독하지만 효율적인 환경이다.(물론, 절벽을 넘지 못하는 지친 새를 기다리는 절벽의 매가 있긴 하지만..)

또한 마라도에는 넓은 농경지나 숲이 적기 때문에, 새들은 섬 전체를 하나의 공간처럼 활용한다. 이로 인해 마라도에서는 새와 사람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풍경이 자주 연출된다.

💠 마라도 사람과 새

마라도에서 새는 언제나 자연의 일부였다. 농사를 짓고,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온 마라도 사람들에게 새는 특별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늘 곁에 있는 존재였다.

어느 계절에 어떤 새가 나타나는지는 날씨와 바다 상태를 가늠하는 작은 징후가 되기도 했다. 새들의 움직임은 바람의 방향을 알려주었고, 하늘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래서 마라도에서 새는 보호의 대상이기 이전에, 존재가 존중 받았던 생명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쫓거나 해치지 않는 태도는 오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왔다.

💠 오늘, 새를 다시 바라보다

최근 마라도에서 관찰되는 새들의 모습은 과거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후의 변화, 해양 환경의 변화는 새들의 이동 시기와 종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새는 예전보다 오래 머물고, 어떤 새는 예전만큼 자주 보이지 않는다.

이 변화는 마라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마라도는 그 변화가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 중 하나다. 바다 위 작은 섬이라는 위치는 새들의 변화를 빠르게 보여주는 창이 된다.

이제 마라도의 새 이야기는 관찰을 넘어 기록과 공감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떤 새가 언제 나타나고, 어떻게 머물다 사라지는지를 살피는 일은 마라도 자연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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